7월 월평공원 모니터링

2013년 7월 26일 | 대기환경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을 알리는 7월 26일, 녹색연합은 월평공원 모니터링을 다녀왔습니다.
장마가 끝난 다음날이라 햇빛이 쨍쨍했고, 도심의 스모그도 걷혀 하늘이 유난히 높고 파랗게 보였습니다.
이번 7월 월평공원 모니터링에는 신옥영 회원과 자녀 차시은 회원, 모퉁이도서관 박명숙 님과 자녀 김대현, 김규현,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국장,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성중 간사가 함께 했습니다.
이번 모니터링은 교통방송국 후문 등산로에서 출발하여 월평공원 능선을 따라 걷다가 월평공원을 가로지르는 관통도로 현장에 도착, 조사하는 일정입니다.
다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월평공원 생태해설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공사현장조사는 마지막에 진행을 했습니다.

<월평공원 관통도로 공사현장의 정체불명 시설물 건축 중>
TBN 교통방송국에 모여 관통도로 공사현장을 돌아보는데 건물을 짓고 있는 현장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건물이 어떤 용도인지는 확인해보자고 의견을 나누며 본격적인 모니터링을 시작했습니다.

<계단처럼 만들어 놓은 부서진 나무 가장자리 >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서 굴참나무, 아까시나무 들도 보고 쥐박구리 소리, 쇠박새 소리도 들었습니다. 등산로 바닥에 걷기 편하도록 계단처럼 만든 나무들이 보였는데, 한 나무는 부서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미끄러져서 다치지 않게 조치가 필요합니다.

<월평공원에서 흐르는 물에서 발견한 무당개구리>
월평공원 곳곳에 만들어 놓은 계단과 정자를 지나 갑천변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을 하다가 월평공원에서 흐르고 있는 물 금정골에서 무당개구리를 발견했습니다.
진흙을 뒤집어 써 있어서 처음엔 옴개구리인줄 알았는데 움직일 때 다리부분에 빨간색이 있는 것을 보고서 무당개구리인걸 알았습니다.
뒤늦게 참석한 모퉁이도서관 박명숙 님과 아이들 김대현, 김규현 어린이들 만나 인사를 나누고, 갑천변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발행한 월평공원 소식지를 김대현, 김규현, 차시은 어린이 친구들이 월평공원에 오시는 분들에게 직접 나눠줬습니다.

[누린내가 풍기는 누리장 나무 꽅의 향기를 맡는 모습]
신옥영 회원이 갑자기 멈춰서서 누리장 나무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무 꽃의 향기를 맡아보라고 해서 맡아본 아이들은 ‘똥냄새 난다, 고약한 냄새 난다’ MSG 냄새가 난다‘라고 합니다.
능선을 따라 갑천변으로 가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니터링을 마치고 신옥영 회원과 활동가들은 전 관통도로 공사현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월평공원 옛 등산로에서 본 갑천]
지금은 이용하지 않는 월평공원의 옛 등산로를 발견해 그 길로 이동을 했습니다. 갑천변을 따라 형성된 산길이어서 높은 곳에서 갑천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월평공원 옛 등산로에서 본 관통도로 공사 현장] 0755
사형으로 이루어진 갑천의 물길을 따라 이동하는데 흉물스러운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월평공원을 가로지르는 동서관통도로 공사 현장입니다.

[도로 밑 우수관이 설치된 모습과 합쳐지는 우수관 마감 처리 모습]
관통도로 밑 공사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지난번 5월 모니터링때 도로 우수관에서 흐르는 물이 갑천에 그대로 유입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5월 모니터링 보러가기!
바로 생태하천과에 연락하여 조치를 취해 현재는 우수관이 모두 설치가 되어 갑천으로 유입되지는 않지만 우수관이 모이는 배관의 마감처리가 아직 덜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관통도로 밑 부분에만 떠 있는 녹조 사체]
갑천 가까이 이동해서 물 속을 들여다보니 관통도로 밑 부분에서만 녹조의 모습과 사체들이 물위에 떠 있는 모습을 확인 했습니다. 이곳은 지금 철거 했지만 오탁방지막을 설치해 놓았던 장소입니다.  녹조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봐야겠습니다.


[현재는 철거된 철다리와 철거되어 한쪽에 방치되어버린 오탁방지막]
위험스럽게 지나갔던 철다리와 부유물과 쓰레기들만 가득했던 오탁방지막이 철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채 천변 근처에 아무렇게나 버려두었습니다.
공사 후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다른 종들이 서식하고 있는 이삭귀개 이식지]
희귀식물인 이삭귀개를 보존하기 위해 대체서식지를 마련하여 이식을 진행했지만 현재 그곳엔 다른 종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이삭귀개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이름 모를 종들의 풀도 많이 있어서 희귀식물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의 빠른 현장조사 후 이삭귀개 서식지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월평공원 모니터링은 매월 1번씩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지고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식생집중관찰, 곤충탐사, 포유류탐사, 조류탐사, 관통도로 공사현장 모니터링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월평공원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 녹색사회국으로 연락주세요.
모니터링 일정과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이 글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문의. 대전충남녹색연합 녹색사회국 253-3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