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전지역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문

2008년 4월 29일 | 금강/하천

골프장기자회견문_최종.hwp
                                                      충청남도와 대전시는 골프장 건설계획을 불허하고
                                                                  생태적인 지역발전 계획을 수립하라 !
최근 충남과 대전지역에 골프장이 우후죽순처럼 건설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이 충남 9곳(171홀), 대전 3곳(36홀)이지만 공사 중인 골프장과 허가 및 계획 중인 골프장을 합치면 충남지역은 골프장 35곳(716홀)으로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보다 5배 규모가 커지고 대전지역도 골프장 5곳(54홀)로 50% 늘어난다. 충남지역의 경우 청양군, 홍성군, 서천군을 제외하고 12개 시군에 골프장이 모두 들어서게 된다.
골프장의 급속한 증가는 주민들의 피해와 반발을 야기하고 있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환경부, 충남도청 홈페이지에 제기된 민원 건수가 14건, 서산시 및 천안시 등 골프장 추진지역 시군 홈페이지에 제기된 민원 건수가 92건이나 되고 있다.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반대활동을 하는 곳도 천안북면골프장대책위 등 5개나 된다. 골프장 건설로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고 기본적인 주민권리를 지키고자 힘겹게 싸우고 있다.
골프장 건설로 인한 고통과 투쟁 속에서 맞는 ‘세계 No Golf Day ‘는 골프장 건설의 문제점을 더욱 분명하게 하고 전환적인 사고와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 NO GOLF DAY는 지난 1993년 아시아 시민사회단체들이 골프장의 환경·사회적인 문제를 해결코자 만들었으며 올해로 16회를 맞이하고 있다. 골프장이 성행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이 아닌 아시아 지역에서 ‘세계 NO GOLF DAY’가 시작된 것은 골프가 지역적 조건에 맞지 않고 무엇보다  주민들의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지역에 들어서는 골프장도 지역주민들의 터전과 문화, 환경을 파괴하며 건설․운영되고 있다.
충남지역은 현재 9곳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고 대전지역은 2곳의 골프장이 운영 중인데 이들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수질오염, 물고기 폐사, 양식장 바지락 폐사, 지역공동체 파괴, 지하수 고갈 등 환경오염 및 주민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골프장은 이들 주민 피해를 상쇄할 만큼 지방세수가 확대되지 않고 지역주민의 일자리 역시 창출되지 않으며  주민 생활경제에 직접적인 이익이 되지 않는다. 결국 골프장 건설은 주민 간 갈등을 유발시켜 지역공동체를 파괴하고 환경피해만 가중시킬 뿐 이다.
또한  추가로 건설되는  골프장 역시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입지 조건 역시 제대로 평가하지 않아  지역주민들의 생업인 농사와 양식을 위협하고  삶의 터전인 동네 뒷산과 계곡, 하천, 저수지를 파괴하고 마을의 평화를 위협한다.
충남도와 대전시는 주민 간 갈등을 야기할 뿐 아니라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를 희생하는 골프장 건설을 중단하고 오랫동안 그 터전을 지켜왔던 지역주민의 지혜와 목소리를 담아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친환경적인 지역관리 계획과 이를 통한 지역사업을 모색하여 지역주민과 지역환경, 지역문화를 지키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골프장 대책위는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 우리의 주장 >
1. 충청남도와 시군은 주민이 반대하는 골프장 건설을 불허하라.
2. 충청남도와 대전시는 친환경적인 지역관리 계획을 수립하라.
3. 충청남도와 대전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적인 사업을 추진하라
4. 충청남도와 대전시는 관내 골프장 환경조사를 실시하라.
5. 충청남도와 대전시는 관내 운영 중인 골프장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
2008. 4. 29
가야산연대, 예산봉산골프장주민대책위, 천안북면골프장주민대책위
보령천북골프장주민대책위, 논산상월골프장주민대책위, 대전충남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