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지하철역 자전거 시설 실태 및 연계성 조사 결과

2006년 7월 6일 | 금강/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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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하철역 자전거 시설 및 이용 실태 조사 결과
대전충남녹색연합, 지하철역 주변 자전거 도로, 보관대, 보도턱, 횡단보도, 불법주차, 불법간판 등 조사 결과 ▶▶▶지하철역 대부분 자전거 이용 불편
■ 자전거와 지하철의 연계성 아주 높은 역 : 시청
■ 자전거와 지하철의 연계성 높은 역 : 판암, 대동, 서대전, 정부종합청사
■ 자전거와 지하철의 연계성 낮은 역 : 중앙로, 중구청, 탄방, 용문
■ 자전거와 지하철의 연계성 아주 낮은 역 : 대전역
지난 3월 16일 대전 지하철이 개통 되고 4개월이 다 되어 간다. 현재 하루 평균 이용객이 3만 6천명을 조금 넘고 있어 대전시는 저조한 시민 이용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하철의 이용을 높이는 방안 중 시내버스 및 자전거의 지하철 연계성을 높이는 것이 시민 이용율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 되고 있다. 특히 6월 12일부터 추진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차량 5부제로 인하여 지하철 이용 및 연계성을 높이는 일은 시급한 과제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차 개통한 12개역 전구간의 자전거 시설 및 이용 실태와 관련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는 지하철역이 있는 교차로와 연계되어 있는 도로(인도) 일대에서 인도폭 및 자전거 도로 폭, 도로 상태 등 자전거 도로 상태를 조사하였고 자전거 보관대수 및 상태 등 자전거 관련 시설을 조사하였다. 또한 지하철역이 있는 교차로 및 인근 도로의 횡단보도 설치 상태, 지하철역과 통하는 주요 도로(인도)의 보도턱, 불법주차, 장애물 등 연계성을 조사하였다.
이 조사는 대전충남녹색연합의 회원모임인 ‘푸른자전거’ 회원 및 대성고등학교 학생 29명이 참여하여 지난 5월 27일, 28일 1차 조사와 7월 5일 2차 조사가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대전시 지하철역 대부분은 자전거를 이용하기 불편하고 연계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약간의 개선만 이루어진다면 이용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 폭 평균은 1.23m, 인도 폭 평균은 4.44m이다. <표.1>을 보면 자전거 도로 및 인도 폭이 넓은 곳은 탄방역, 판암역, 오룡역, 시청역 등이고 자전거 도로 및 인도 폭이 좁은 곳은 대동역, 대전역, 중앙로역, 중구청역 등이다. 도심의 대전역과 중앙로역 중구청역은 인도폭도 좁고 자전거 도로로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나 도심 자전거 이용이 매우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탄방역은 인도폭은 넓으나 불법주차, 장애물들이 많아 통행이 또한 불편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전거 보관대는 지하철역 주변 총 1,422개가 설치되어 있고 지붕이 있는 보관대는 총 355개로 24.9%가 된다. <표.2>를 보면 자전거 보관대가 많이 설치된 역은 시청역, 서대전역, 정부종합청사역, 중구청역, 중앙로역 등이고 보관대가 적게 설치된 역은 판암, 탄방역, 신흥역, 용문역, 대전역 등이다. 또한 장시간 보관을 위한 지붕이 있는 보관대는 시청역, 정부종합청사역, 신흥역, 판암역에 많이 설치되어있었고 대동역, 대전역, 중앙로역, 중구청역, 오룡역, 용문역 등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대동역은 자전거 시범도로를 조성하여 자전거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있었고 사선형 자전거 보관대도 일부 설치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자전거 보관대를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자전거 보관대 안내판은 어떤 역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시민들이 자전거 보관대를 찾는데 어려운 상황이다.
지하철역 주변 자전거 연계 환경은 일부 역을 제외하곤 보도턱, 불법주차 등으로 연계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3>을 보면 연계성이 가장 안 좋은 역은 교차로에 횡단보도가 없는 대전역과 중앙로역으로 나타났다. 이 두 역은 보도턱 수도 제일 많을뿐더러 불법주차 및 장애물도 많아 자전거 타기가 거의 불가능한 지역으로 드러났다. 그 다음으로 연계성이 안 좋은 역은 용문역, 탄방역, 오룡역, 신흥역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계성이 좋은 역은 시청역, 정부종합청사역, 서대전역, 대동역, 판암역 등으로 나타났다.
대전 지하철역 주변 자전거 도로 및 인도 환경, 자전거 보관대, 연계성 등 본 조사를 종합한 결과 자전거 이용 및 연계 가능성이 제일 높은 역은 시청역으로 나타났다. 시청역은 인도도 넓고 자전거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을뿐더러 자전거 보관대도 제일 많고 지붕형 보관대도 제일 많이 비치되어 있다. 또한 보도턱도 전혀 없을뿐더러 보도턱 및 불법주차 등 장애물도 전혀 없어 제일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다음 우수한 역으로는 판암역, 대동역, 서대전역, 정부종합청사역 등으로 나타났다. 대동역은 인도환경이 좁으면서도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 되어 있고 자전거 보관대 및 자전거 횡단보도 등 관련 시설이 잘 설치 있으며 보도턱 등 장애물도 거의 없어 나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자전거 이용 및 연계 가능성이 가장 낮은 역은 대전역으로 역주변 교차로에 횡단보도가 없을뿐더러 인도환경도 좁고 복잡하며 관련 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지 않으며 보도턱 등 장애물도 가장 많아 제일 낮은 평가를 받았다. 그 다음 안 좋은 역은 중앙로역, 중구청역, 탄방역, 용문역 등으로 나타났다. 중앙로역은 횡단보도가 전혀 없고 장애물이 많아 낮은 평가를 받았고 중구청역은 인도 및 자전거 도로 환경이 열악하고 장애물이 많아 낮은 평가를 받았다. 탄방역과 용문역도 불법주차 등 장애물이 많아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시청역과 정부종합청사역 등 관공서 주변에 자전거 도로 및 보관대 등 시설이 잘 정비되고 연계성도 좋은 반면 대전역, 중앙로역 등 도심지역은 시설 및 연계성 부족으로 자전거 타기가 매우 열악한 환경이어서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보도턱 및 인도 불법주차 등 자전거 도로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요구된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제안
자전거는 아주 훌륭한 교통수단이다. 공해물질을 배출하지도 않고 넓은 도로와 주차공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5km이내의 단거리뿐만 아니라 그 이상도 지하철 및 버스와 연계해서 용이하게 목적지를 갈 수 있는 도시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대전시의 교통정책에는 자전거는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고 교통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제반시설 및 환경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본 조사에서도 확인 되었지만 현재 지하철과 연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자전거를 단순히 레저 및 취미수단으로 여기는 수준이다.
대전시는 고유가와 기후변화 대응, 도심 대기질 개선, 교통문제 해결 등을 위해 자전거 교통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지하철 1개 노선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내버스 및 자전거 교통의 연계를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작년 전국 최초로 대전시가 자전거 조례를 만든 만큼 자전거 교통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과 정책이 필요하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아래와 같이 자전거 교통의 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한다.
1. 보관소 안내 간판 설치 : 자전거 보관대가 지하철역 출입구 근처에 대부분 있지만 자전거가 세워져 있지 않으면 위치를 알 수가 없다. 자전거 보관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간판 및 안내판이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지하철역 주변에 수많은 자전거 보관소가 있고 큼지막한 안내판이 있어 위치 안내 및 사용 안내를 하고 있다. 안내간판은 시민들에게 자전거 이용 홍보수단으로 활용될 수 도 있기 때문에 적극 설치해야 한다.
2. 자전거 보도턱 없애기 :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에 여전히 보도턱이 많이 있다. 보도턱이 20cm 이상 되는 곳도 확인 되었다. 보도턱을 없애는 것은 자전거뿐만 아니라 유모차를 끄는 주부와 장애우에게도 아주 필요한 부분이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에 보도턱은 모두 없어야 된다.
3. 사선형 보관대 설치 : 지하철역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자전거 보관대는 대부분 직선형 보관대다. 좁은 인도에 자전거를 직선으로 세우게 되어 통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선형 자전거 보관대는 보행자들의 불편을 줄인 수 있다.
4. 횡단보도 설치 : 중앙로역과 대전역 주변 교차로에는 횡단보도가 없어 길을 건널 수가 없다. 중구청역 근처 도청 앞도 마찬가지로 횡단보도가 없어 도심으로 자전거를 타고 진입할 수가 없다. 특히 대전역은 지하철역뿐 만 아니라 철도역도 있어 대전의 관문이지만 자전거 연계성은 아주 열악한 환경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횡단보도는 노인과 어린이, 유모차를 끄는 주부, 장애우 등 사회약자들에게는 아주 필요한 시설이다. 횡단보도가 없는 두 역에 조속히 횡단보도가 설치되어야 한다.
5. 지붕이 있는 자전거 보관대 설치 : 지하철과 자전거를 같이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 보관대가 필요하다. 지하철 이용시 장시간 자전거를 보관해야 하는데 지붕이 있는 자전거 보관대는 비와 눈, 바람 등을 막아 자전거의 훼손을 막는다. 본 조사 결과 지하철역 주변 자전거 보관대 중 지붕이 있는 것은 25%정도 된다. 우선적으로 지하철역 주변에 지붕이 있는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6. 불법주차 단속 : 인도에 불법으로 주차되어 있는 차들은 자전거 도로를 깔고 안고 있어 자전거 통행을 가로 막는 대표적인 장애물이다. 이는 보행자들의 통행마저 가로 막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단속은 소극적이다. 차도의 불법주차는 적극적으로 단속하지만 인도 위의의 불법주차는 잘 단속하지 않는다. 지하철역 주변 인도만큼이라도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
7. 지하철에 자전거 실수 있게 할 것 : 대전의 지하철의 경우 수도권 지하철과는 달리 장애우석이 없다. 장애우석은 좌석이 없는 빈 공간으로 횔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장애우들이 이용하지 않을 경우 자전거를 싣는 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외국의 경우도 대부분 이런 공간이 있지만 현재 대전 지하철은 없다. 자전거와의 연계성 및 장애우들의 지하철 이용을 도모 한다면 장애우석을 적극 설치해야 한다.
8. 자전거 교통 전담 공무원 배치 : 대전시의 교통정책에 자전거는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다. 현재 자전거 시설 설치 및 정비 관련 행정만 도로과에서 담당하고 있은 상황이다. 대전시가 자전거 과련 행정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서는 전담 공무원 배치 및 관련 행정과 정책을 교통정책과 함께 수립되어야 한다. 전국 최초의 자전거 조례를 만든 대전시가 자전거 정책과 행정도 앞서 나가길 빈다.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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