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보문산 전망대 철거중단! 민관협의 이행하고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 마련하라!

2023년 12월 26일 | 메인-공지, 자연생태계

보문산 전망대 민관협의 이행하고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 마련하라!

대전시가 26일 보문산에 설치된 보운대(전망대)를 철거를 시작한다. 대전도시공사는 26일부터 현장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전망대로 이어지는 동선을 차단할 예정이다. 1960년에 설치되 대전시민과 60년의 추억이 켜켜이 쌓인 보문산 전망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보운대 철거와 새로운 전망대 설치 과정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새로운 전망대에 대한 실시설계는 이달 29일 준공될 예정으로, 대전시는 새로운 시설물 설치에 대한 계획도 없는 상황에서 선철거를 진행하는 일방적인 행정을 강행하고 있다.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중단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업추진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대전시는 2019년 보문산 민관협의체를 통해 시민들과 합의된 전망대 이전 설치 내용을 전혀 존중하지 않은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보문산 관광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이하 ‘민관공동위’)는 주민 4인, 전문가 7인, 시민단체 3인, 행정·언론·유관기관 각 1인을 포함 총 17명으로 구성 운영했다. 11차례 회의와 2차례의 현장방문, 선진지 답사, 대시민토론회 등을 통해 힐링·즐거움·전통문화·주민참여 4개 방향을 설정했고, 보문산 전망대 관련 ‘고층형 타워 설치 반대’, ‘편의 시설과 디자인을 고려한 전망대 및 명소화 조성’에 합의했다. 협의를 통해 제시한 전망대 명소화와 고층타워에 대해 민관공동위의 합의 사항이 있지만 대전시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더욱이 산림청 목조전망대 공모 변경 심의과정에서 대책위 의견수렴을 통해 사업을 시행할 것을 명시하고 조건부 동의를 받았지만, 대전시는 그 과정을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 시민단체와 일언반구 없이 사업을 강행하면서 중앙정부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 대전시는 시민의견이 반영된 민관합의와 산림청 모두를 무시하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또한, 보운대 인근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보호대책도 전혀 강구되지 않고 있다. 대책위는 보운대 인근에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인 하늘다람쥐, 삵 등을 이미 확인했다. 하지만 철거과정과 설치과정에서 이런 대책 등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대전시는 대책위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방안 마련 질의에 철거계획은 비공개로 설정이 되었다며 시민들에게 정보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전시는 멸종위기종 보호의지도 없으며, 시민과 소통할 의지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대전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대전시는 이제라도 철거 계획과 새로운 시설물 설치 계획을 공개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선행해야 한다. 이런 과정 없이 철거와 설치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온몸으로 이를 막아 낼 것이다. 우리는 대전시에 시민들의 경고를 준엄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며 요구한다.

보문산 관광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의 협의사항과 산림청 조건부 동의 의견수렴 요구사항을 이행하라!

보운대 철거와 신설계획 일체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공론화 과정을 이행하라!

보운대 철거를 중단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대책을 강구하라!

2023년 12월 26일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중단시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