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금강 수변 불법 쓰레기 투기와 시설물 파손 및 수변공간 훼손으로 금강 수 생태 환경 악화 심각

2020년 4월 29일 | 금강/하천

 

금강 수변 불법 쓰레기 투기와 시설물 파손 및 수변공간 훼손으로

금강 수생태 환경 악화 심각

 
금강 수변이 무수한 불법행위들로 심각한 환경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4월 23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금강 보를 중심으로 금강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모니터링한 결과 금강 주변 생태환경은 무수한 불법행위로 인해 처참한 광경이었다. 쓰레기 무단 투기를 비롯해 가축 사체 투기, 차량 진입금지 시설물 파손과 수변공간 도로 개설 등을 확인했다.
공주시 우성면 옥성리의 금강-유구천 합수부에는 불법 쓰레기 투기가 만연했다. 일반 쓰레기와 폐기물은 물론, 감염병이 우려되는 가축 사체까지 버려지고 있다. 청양군 목면 신흥리 인근에는 불법 쓰레기 투기 단속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폐기물은 퇴비가 쌓여있고 나무 덩굴로 가려 놓은 거대한 트랙터가 버려져 있다. 지역주민에 따르면 이 트랙터는 4대강 사업당시에 사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변공간 훼손도 도를 넘어섰다. 금강 수변은 관리용 차량만 출입할 수 있도록 볼라드를 설치하여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차량이 수변공간으로 진입하기 위해 볼라드를 파손시키는 행위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었고 수변공간으로 진입한 차량으로 인해 갈대밭은 사라지고 지나간 바퀴자국들은 강변에 거대한 도로처럼 보일 정도였다.
물고기 산란기를 노리고 전국에서 모여든 낚시꾼들이 ‘낚시 및 물놀이 등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백제보 우안 상·하류 1km 구간(청양군 청남면 왕진리)에서 낚시자리 확보를 위해 수변 버드나무를 벌목해 좌대를 만드는 등 수변환경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었다. 해당 지자체는 이런 상황을 파악하거나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파손된 볼라드만 교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강은 세종보와 공주보 개방으로 재자연화 현상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백제보는 수문이 닫혀있어 녹조나 환경부 오염지표종 4급수인 붉은깔따구와 실지렁이 출현 등 수환경이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법 행위로 인해 수변공간마저 훼손되어 가는 것을 놔두고 볼 수 없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국토부, 환경부, 금강변 관할 지자체가 협력하여 불법행위 현장 조사와 행위자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강력히 실시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길 요구한다.

2020년 4월 29일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 김은정, 문성호, 김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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