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 개방된 세종보, 공주보 모니터링 – 이정남 인턴

2018년 6월 11일 | 기후위기/에너지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이정남 인턴입니다. 6월 7일은 녹색연합 김성중 활동가와 함께 금강 모니터링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공주에 위치한 대교천을 갔습니다.
대교천은 금강 합수부 지점이며 많은 수풀이 우거져 있어
산란기 물고기들에겐 최고의 산란장이 되어줄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세종보 상류의 마리나 선착장에 갔습니다.

세종보 수문개방으로 인해 담수된 물이 빠지면서 마리나 선착장은 웅덩이로 변해있었습니다.
 


물빠진 선착장에는 조류사체들이 떠올라 있었고 작업자들은 사체수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햇빛으로 인해 녹조들이 피어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차를 돌리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만약 현재처럼 일부라도 수문 개방이 되지 않았다면 금강은 이 웅덩이처럼 녹조가 더 심해졌을 것입니다.
 

세종보  수문개방 이후 재자연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세종보 직상류 근처로 이동했습니다.
또한 물길이 만들어 지면서 모래톱이 나타나고 있고 뻘층이었던 곳은 풀이 자라면서 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종보는 수문개방 이후 물길 형성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물이 물을 가로막고 있어 물길이 과거 세종보가 없었던 시절이 물길과는 다르게 흘러 가고 있습니다.
수문개방으로 유속이 발생하여 수질향상과 녹조저감이 증명이 됐습니다.
이젠 시설물을 철거하여 온전한 금강의 모습으로 돌려놔야 합니다.
 
세종보를 지나 공주보로 이동하였습니다.

멀리서 본 공주보입니다. 수문개방으로 수위가 많이 내려가 있는 상태입니다.
 


금강 곳곳에는 ‘낚시금지’ 표지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금지구역이지만 낚시꾼들이 다녀간 흔적과 주위에 낚시꾼들이 무단 투기한 쓰레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시민의식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들을 정리한 후 공주보 가까이 이동하였습니다.

공주보의 수심은 보 수문 개방으로 인하여 낮아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한편 보 구석에는 어도가 있었습니다. 물고기의 이동을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콘크리트 어도입니다.

하지만 어도 안의 물고기들은 죽지는 않았지만 움직임이 거의 없었습니다. 인공적으로 만든 어도 때문에 물고기들이 갈 길을 잃고 방황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현재 백제보는 수문이 닫혀있는 상태인데, 다음 모니터링때 백제보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백제보에서는 최근 저수지 등에서만 서식하는 큰빛이끼벌레가 나왔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 오마이뉴스 김종술 기자
이와 관련하여 다음 백제보 모니터링 때 이 부분을 집중 모니터링 할 예정입니다.
세종보 주변 웅덩이에서 본 것처럼 흐르지 않는 강물은 썩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빨리 금강의 보가 철거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