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과 성찰의 시간! 녹색인문학 모임

2018년 3월 28일 | 녹색인문학까페

3월27일(화) 김지혜 회원네 카페인 ‘소소한집’에서 3월 녹색인문학소모임이 있었습니다. 강산, 눈독, 달팽이, 맹꽁이, 석전, 하다와 <태양 아래 모든 것>을 읽고 모임을 함께했습니다. 달팽이가 준비한 김밥과 <소소한집>의 따뜻한 차, 그리고 인심 좋은 주인께서 준비해주신 롤케이크까지 맛있게 먹으며 오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소소한집>이란 이름만큼 정감 있고 편안한 공간이라 모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눈독 후기 ▶ “난 당신에게 중요한 존재인가요?” 란 아이의 질문에 “아니, 우린 값싼 가스에, 경제에, 화석연료 산업의 이윤에, 더 많은 것의 소유에 관심이 있어.”란 대답이 그나마 지금 어른들의 솔직한 대답이라는 스즈키 선생의 고백은 마음을 먹먹하게 합니다. ‘경제성장’이라는 망령이 공동체도, 자연환경도, 지구의 미래도, 그리고 파편화된 인간의 삶마저도 모두 삼켜버리는 광경을 목도하면서도 “어쩔수 없잖아.”란 조작되고 의도한 체념으로 살기 보다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개발된 ‘경제시스템’을 그의 자리로 되돌려 놓으려는 우리의 노력이 ‘전환의 씨앗’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서문에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새로운 사고와 지각’은 책과 명상에서 온다고 믿습니다. 항상 좋은 자리 마련해주시느라 고생하시는 육간사님께 감사의 말씀드리며 반갑고, 설레는 회원님들 뵙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담달도 기대되네요.
 
석전 후기 ▶ 지난 달 “개구리 도롱뇽 그리고 뱀 일기”는 우리 근처 양서/파충류의 생태에 초점을 맞춘 친숙한 관점이었고, 이번 “태양 아래 모든 것”은 제목처럼 환경, 과학, 에너지, 경제, 온난화, 건강, 인류사까지 평소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묵직한 주제에 대해 환경과 생태란 창문을 통해 10 Chapter로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인 데이비스 스즈키는 캐나다의 방송인 및 환경운동가입니다. 생물종 감소로 시작하여 화석연료, 자동차의 문제점, 과학기술이 이룩한 성과와 환경 폐해, 지구온난화, 먹거리와 농업, 건강에 이르기까지 노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저자의 환경에 대한 우려와 애정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산님 말씀대로 번역서에서 느껴질 수 있는 이질감이 없는 매끄러운 문체도 좋은 점입니다. 이번 모임은 오랜만에 오신 눈독님과 자연환경관리시술사 달팽이님의 전문가 소견이 어우러져 토론이 깊어졌습니다. 다음 모임의 도서는 600쪽 가까이 되는 분량이라 하니 미리미리 읽어나가야겠네요.
 
달팽이 후기 ▶ 소소한 집에서 우리는 미래세대와 지구환경문제에 대해 열심히 고민했어요~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이 모여 우리 아이들에게 좀 더 살기좋은 지구환경을 물려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달팽이님이 사진에 빠져있어 아쉽네요. 매월 한 번이지만 인문학에 녹아든 녹색인들의 수다는 늘 사랑스럽습니다. 녹색인문학모임의 밤은 아름다워요. 4월24일(화) 밤에는 김신일 운영위원이 운영하시는 대흥동의 ‘가까운책방’에서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이야기 나눕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언제든 전화주세요~

※ 담당 : 시민참여국 육정임 활동가 (253-3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