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전시당 위즈덤위원회의 도시철도 2호선 토론회 개최에 대한 입장

2016년 2월 18일 | 금강/하천, 활동

대전도시철도 2호선 시민연대 성명
<새누리당 대전시당 위즈덤위원회의 도시철도 2호선 토론회 개최에 대한 입장>
이미 결정된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한 논란야기를 중단하고,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역량 결집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빈 트램 승강장 및 트램
새누리당 대전시당 위즈덤위원회가 오늘 오후 2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가능할까’ 토론회를 개최하여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의 세 방식의 장단점을 지적하고, 대전에 맞는 건설방식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는 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방식이 이미 트램으로 결정되어 한창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분히 문제 제기로 보이는 토론회를 공당에서 개최하는 것은 발목잡기로 오해받을 행태이다. 또한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과 번복으로 지역사회가 극심한 혼란과 갈등을 겪었던 2014년을 되풀이하자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은 현 시장이 공약화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평가하고 심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논란을 부채질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와 지역사회에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아울러 이번 토론회는 이미 언급한 것처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의 세 가지 방식에 대한 장단점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방식으로 검토한 방식은 저심도와 고가, 노면이었다. 그러나 저심도의 경우 민선 5기에 용역에서 지하구조물이 많은 대전의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밝혀졌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는 고가와 노면방식의 장단점을 토론하는 자리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발표자가 자기부상열차로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기술용역책임자를 맡았던 인사이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의 세 가지 방식에 대한 장단점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해하기에는 고가방식에 치우쳐있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가 트램으로 결정되어 추진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을 흔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획한 토론회라고 오해할 수밖에 없다.
또한 고가의 자기부상방식인 인천공항철도가 지난 2월 3일 개통한 후 개최한 시승행사에서 출발 8분 만에 멈춘 사고가 발생했다. 민선 5기에 대전시가 도입하려고 했던 자기부상열차가 기술적으로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도시철도 2호선을 고가의 자기부상방식으로 추진하자는 여론을 조성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153만 대전시민들의 안전을 볼모로 한 위험한 도박일 수 있다.
지금도 도시철도를 추진하겠다는 자치단체들은 많다. 그러나 고가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도시는 없다. 이제 자치단체들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대중교통수단으로 트램을 채택하고 있다. 더 이상 고가방식을 논의하는 것은 대중교통수단을 통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교통정책에 역행하는 것으로 대전 발전을 더디게 할 수 있다.
우리는 새누리당 대전시당 위즈덤위원회가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야기할 것이 아니라, 트램으로 결정된 도시철도 2호선을 조속히 추진되도록 지역사회의 역량을 모으는데 함께 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