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게시판에 김찬수 회원님이 올린 글입니다.
무척 감동적이라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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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가입한지 얼마 않되는 새내기회원입니다.
요즘 저희 고향 광시에서 골프장건설건때문에
밤에 잠두 못이룰정도로 신경이 쓰인답니다.
지척에 고향을 두고 한주에 두 세차례어머니뵈러
농사일 거들러 가지만 요즘은 제 자신이 지키지 못하고
몰지각한 군청과 군수에게 빼앗겨야하는 고향이기에
너무나 슬프고 비통합니다.
산불났던 우리뒷산에 자연은 회생하려고 저렇게 푸르름을
찿아가고 있건만…
올 여름에 저는 고향에서 불빛에 날아온 쌀방개한마리를
한달간 키운적이 있읍니다. 가재두요~
가재가 살고 공기가맑고 그런 내 고향 아름다운 내 고향
美 谷 里~~
어렸을때 천수답에 목매시며 애타하시던 우리 어른들..
쌍둥이 저주지가 생겨 무공해의 맑은물로 농사를 지으시며
일등쌀에 자부심이 대단하시던 아버지..
지금은 마을 한켠에서 고이 잠들고 계시지만
당신이 그렇게 애지중지 가꿔오신 문전옥답에 누를
끼친 죄인이기에 아버지 산소에 갈때마다 울고 옵니다.
돌아가시기몇달전 산불났을때 불편하신 당신의
자꾸 번져 내려오는 불줄기와 경운기 호스로 집 주위에물을
뿌려가며 안간힘을 쓰던 저희 형제들과 동네주민들을
멀그러니 바라만 보시던 모습이 요즘엔 자꾸만 떠 오릅니다.
그리고,
다시 맘을 다잡어 봅니다
끝까지 고향은 지켜야 된다고..
아름다운 고향을…
영원히 지켜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