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첫 절기! 입춘!
겨울이 지나가고 이제 봄이 왔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꽁꽁 언 얼음이 녹기 시작할 때?
꽝꽝 언 흙이 촉촉해지기 시작할 때?
자기 몸에 있던 수분을 쫙 빼고 사시나무처럼
메말라 있던 나무가 겨울눈을 보일 때?
입춘이 왔다는 것은 이 모든 것들이 일어날 때입니다. 절기의 첫 시작이면서, 봄을 알리는 울림이죠. 입춘이라는 것을 반증하듯, 이날은 무척이나 포근했어요.
보문산 숲 치유센터부터 큰 나무 전망대를 지나 보문산성까지 올랐는데요.가는 길 내내 겨울잠을 끝내고 봄을 맞이하는 숲속 친구들을 만났답니다. 치유센터 앞에서 고라니 아기도 만났어요. 겨울이라 먹을 것이 없어 아래로 내려온 듯했는데, 저희를 보자마자 경계하듯 떨었어요. 점차 눈을 맞추고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니 경계를 푼듯했지만, 혹여 엄마를 잃은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답니다.
이럴 땐 놀라지 마시고, 천천히 걸어가 주시면 돼요. 신기해서 가까이 가려고 하다 보면 야생동물은 놀라 두려워합니다. 보문산 관리센터에 전화를 드렸더니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아기 고라니가 자신의 보금자리를 잘 찾아가면 좋겠어요. 사실 보문산은 이 친구의 자리인걸요. 점점 더 갈 곳을 잃는 야생동물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졌어요. 그럴 때 일수록 더 잘 지켜야겠지요.
보문산성에 올라서 각자 걸으면서 얻은 자연물들로 만다라를 만들어 ‘보문산 이대로’ 염원을 드렸답니다. 이대로, 변하지 말고 부서지지 말고, 이곳의 생명 터전인 모두에게 삶터와 쉼터가 되기를 기도했어요.
보문산이 이대로 훼손되지 않고 파괴되지 않는 그날까지 절기 걷기는 계속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