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조직국 배난주 간사
지난 13년 동안 대의원 중심으로 열렸던 총회를 모든 회원들에게 돌려주기로 한 회원총회, 그 대망의 날이 밝았습니다. 차가운 겨울 공기가 매섭게 휘몰아쳤지만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고 그래선지 공기 또한 매우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총회장에서 뚝딱뚝딱 준비를 마치자 시간은 어느덧 2시를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회원총회장에는 전화로만 또는 이메일로만 만났었던 회원들과, 지역조직의 회원들, 그리고 대표님들로 총회장은 북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모인 지인들과 회원들끼리 간단한 다과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 뒤 3시 30분경 총회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전국녹색연합 회원총회
1부에서는 박영신 상임대표의 인사말 외에 총회에 참석해 주신 분들을 소개하고 강령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부는 “회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녹색생명운동”이란 주제의 토론회였습니다.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로 소리가 컸던 영상 기억하시죠? 영상과 소리에 압도된 듯 영상이 끝난 뒤에 박수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바로 그 영상을 본 뒤 이병철 대표의 발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병철 대표은 2000년부터 녹색연합의 공동대표를 맡으셨는데 올해로 사임하시게 되었습니다. 공동대표로서는 마지막 발제이어선지 내용 하나하나에도 힘이 실렸고 내용 또한 더욱 귀에 쏙 들어온 것 같습니다. 그 뒤 “회원이 만들어가는 녹색연합”이라는 주제로 인천 녹색연합의 최용순 회원님께서 발제해 주셨습니다. 너무나 또랑또랑하고 명쾌한 목소리로 말씀해 주셔서 자리에 앉아 듣고 있으며 저도 모르게 “우아, 정말 말씀 잘 하신다”라며 감탄하고 말았답니다. 다음은 백두대간보전팀을 이끌고 있는 정용미 팀장과 이기열 회원, 남상민 녹색사회연구소 부소장, 백금렬 회원, 박현주 대전충남 녹색연합 부장의 발제가 각각 진행되었습니다. 다섯 분 모두 개성적인 어투와 내용으로 우리를 즐겁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발제를 하는 동안 회원들이 열심히 메모도 하고 경청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보기 좋았답니다.
열정적인 토론회 후 막간을 이용하여 회원과 활동가들로 이뤄진 “후다닥 밴드”가 실력을 뽐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총회 일 주일 전 급조된 밴드이긴 하지만 6명의 실력과 열정에 관객 모두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앵콜이 나오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였죠.

▲”후다닥밴드”의 공연
열정적인 토론회와 더욱 열정적인 밴드 공연 후 박영신 대표의 사회로 3부 본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병철 대표께서 총회준비위원회의 활동보고를 하셨고 주요 안건을 심의하였습니다. 2004년 운동 평가와 결산 승인을 받고 새 공동대표 선출이 있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이병철 대표의 사임으로 올해부터는 지역대표 중 한 분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대전충남 녹색연합 공동대표인 김규복 목사님을 추대하였습니다.
한편 앞으로 회원총회는 2년에 한 번 열리기 때문에 전국운영위원회가 중간 역할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임원 선출 후 전국운영위원회 임원 승인을 받았고, 마지막으로 2005년 운동 계획 및 예산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 뒤 대표직을 사임하시는 이병철 대표와 원주녹색연합을 탄생시켜 주신 원주녹색연합 준비모임에 감사패를 증정했고, 소박한 밥상 모임(광주전남), 한북정맥대탐사, 녹색가게자원활동가모임(대전충남)에 “아름다운 지구인”패를 드렸습니다.

▲”아름다운 지구인” 수상
감사패 문안을 위해서 모든 활동가가 머리를 짜냈습니다. 어떻게 하면 감사의 마음이 진실 되게 전달될 수 있을까 라며. 어떻게 다들 마음에 드셨나요? 총회의 마지막은 녹색인 수칙낭독이었습니다. 그냥 읽을 때는 어려울 것만 같았는데 낭독하며 음미해 보니 의외로 쉽더라구요. 수칙이 무언지 모르시는 분들은 당장 수칙을 낭독해 보세요. 내 주변에 있답니다.
이번 총회는 개인적으로 녹색연합에 들어와서 처음 맞이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을 우리를 지원해주시는 회원에게서 승인을 받는다는 점은 인상적이면서도 물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회원의 힘으로 움직이는 단체이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예상보다 적게 참여해 주신 회원님들이 야속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우리에게도 2% 부족한 그 무엇이 있지 않았나 라고 반성도 했습니다. 이렇게 한 회 한 회 만들어 가면 더욱 성장한 그리고 더욱 튼튼한 회원총회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라는 기대도 하였습니다. 총회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과 토론회와 본회의의 긴 시간 동안 함께 해 주신 모든 회원들께 고마운 마음을 가집니다. 앞으로도 총회와 같은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언제나 만날 수 있는, 그래서 회원의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충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녹색연합이 되겠습니다.
박영신
1938년생
전 한국사회운동학회 초대회장
현 “현상과 인식” 주간
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현 녹색연합 상임대표(2004년~)
박경조
1944년생
전 수원환경운동센타 공동대표
현 대한성공회 서울 교구 비선 주교
현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현 녹색연합 공동대표(2000년~)
윤경은
1943년생
전 서울여자대학교 총장
현 서울여자대학교 환경생명공학부 교수
현 녹색연합 공동대표(2003년~)
원택
1944년생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현 재단법인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현 경남 산청군 겁외사 주지
현 녹색연합 공동대표(2003년~)
김규복
1952년생
현 섬나의 집 대표
현 빈들교회 목사
현 대전충남 녹색연합 상임대표(200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