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ㅈㅅㅎ’ 우리가 몰랐던 제주산호 이야기 북콘서트

2022년 1월 25일 | 메인-공지, 시민참여

제주 코랄빛 바다의 이면

대전충남녹색연합 ‘ㅈㅈㅅㅎ’ 우리가 몰랐던 제주산호 이야기 북콘서트 성료

– 녹색연합 해양생태팀 신주희 활동가, 윤상훈 전문위원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에너지전환사회적협동조합 ‘해유’는 지난 21일 법동 넷제로공판장에서 제주 산호 이야기를 담은 책 ‘ㅈㅈㅅㅎ’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북콘서트는 제주, 서울에 이어 저자와 독자가 함께하는 세 번째 자리로 ‘ㅈㅈㅅㅎ’의 저자인 녹색연합 해양 생태팀 윤상훈 전문위원과, 신주희 활동가를 초청하여 대전 시민들과 진솔한이야기를 나눴다.


▲ ㅈㅈㅅㅎ 북콘서트 1월 21일 법동 넷제로공판장에서 기후위기로 사라져가는 제주 산호에 관한 ㅈㅈㅅㅎ 북콘서트가 열렸다. 책 소개중인 신주희 활동가(좌), 윤상훈 전문위원(우)
북콘서트는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녹색연합 해양생태팀의 소개를 시작으로 △저자 강연 △질의응답 △저자 및 책 내용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2명의 저자는 1부 기후위기와 산호, 2부 제주 바다와 산호 조사 3부 이후 앞으로의 계획 순서로 진행자와 참석자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북 콘서트를 이어갔다.

제주 코랄빛 바다의 이면
저자와의 대화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에 따른 갯녹음 이야기를 나눴다.
갯녹음은 갯바위가 녹아버린다는 순우리말로 바다의 수온 상승으로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의 석회 조류가 바위에 달라붙어 바위가 하얗게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얗게 갯녹음화가 진행 된 바위에는 다른 해조류들이 포자를 내려 자랄 수 없기에 갯녹음이 나타나면 해조류가 전멸했다고도 말한다.
저자인 윤상훈 전문위원은 “제주 바다 전역을 조사했는데 많은 지역에서 갯녹음이 나타났으며 이는 제주 바다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는 것을 말한다.”며 제주 바다의 오염에 대해 걱정 했다.


▲ 저자와의 대화중인 윤상훈 전문의원 갯녹음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 다른 저자인 신주희 활동가는 “갯녹음으로 바위가 하얗게 변한 모습을 멀리서 보면 코랄빛 바다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그 바다는 생명이 없는 죽은 바다다.”라며 갯녹음으로 인한 아이러니한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 저자외의 대화중 신주희 활동가 갯녹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 산호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행동
제주의 경우 처리용량을 넘어선 오·폐수, 대규모 양식장에서 나오는 배출수 등 여러 문제가 바다의 사막화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의 곳곳에서 환경 수용성을 넘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제주는 여전히 제2공항 건설과 비자림을 파괴하는 도로 건설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와 정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염분의 밀도 저하,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인한 교란 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해 산호와 제주 바다를 보호해야 한다.


▲ ㅈㅈㅅㅎ 산호 영상을 시청하는 참가자들

우리는 생태계 균형이 흔들리며 산호가 폐사하는 것, 아열대 경산호가 유입되고 어종이 변하는 것, 오염에 의해 바다가 사막화 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이라 우리와 상관없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산호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를 늦추고, 수산 자원을 제공한다. 해양 생태는 우리 모두의 삶과 직결된다. 산호에 닥친 위기를 마주하며 누구를 원망하고 누군가만 책임지게 할 게 아니라 모든 이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지구평균온도 1.5도를 넘기면 산호의 80%가 멸종된다는 IPCC 보고서의 경고가 이제 현실로 다가온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시민들의 실천은 이제 필수 아닐까?


▲ ‘ㅈㅈㅅㅎ’ 북콘서트 참가자들과 함께!

‘ㅈㅈㅅㅎ’는 녹색연합에서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가 가장 급격하게 나타나는 제주 바다에서 주로 활동 하는 해양생태팀이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녹색연합 본부 해양생태팀의 정명희, 윤상훈, 신수연, 신주희 활동가와 공동집필 조인영, 수중사진 박승환 총 6명의 저자들이 함께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