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 맹꽁이 모니터링이 마무리됐습니다^^

9/14일(금) 오후 7시, 대전충남녹색연합 기후변화카페에서 대전시민 맹꽁이 모니터링 최종결과보고회가 열렸습니다. 맹꽁이 친구 문광연 선생님, 모니터링 참가자 15명이 함께 했습니다.

 

올 해 발견된 대전의 맹꽁이 서식지는 총 22곳으로 작년 17곳 보다 5곳 많았습니다. 이 중 기존에 맹꽁이가 발견되었던 지점은 13곳, 새로 발견된 지점은 무려 9곳이나 되었습니다. 맹꽁이가 서식하는 곳은 자연환경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새로운 맹꽁이 서식처가 많이 발견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기존 발견 지점 중 충남대학교 농대 인근은 작년의 경우 배수로에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많아 맹꽁이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올 해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구봉마을 9단지 인근 지점 또한 작년에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올 해는 맹꽁이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반면, 카이스트 서측 회관, 관저동 원앙초등학교 지점은 작년에는 맹꽁이가 발견됐으나 올 해는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신규 발견 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규 발견 지점 중 특히 반가운 곳은 도솔산과 매봉산입니다. 도솔산은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 위기에 놓인 곳으로, 갈마동 주민분들과 녹색연합 등 여러 단체들이 모여 개발을 막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추웠던 지난 겨울, 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법적보호종인 맹꽁이의 발견으로 월평공원 도솔산은 대전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대전의 허파이자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매봉산 또한 민간특례사업으로 개발위기에 놓인 곳입니다. 맹꽁이의 서식은 난개발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도솔산 맹꽁이 올챙이>

<매봉산 맹꽁이 올챙이>

신봉동 자운대초등학교 주변 산책로 지점은 자운대에서 근무 중인 손종득 소령님이 발견했습니다. 최종결과보고회에도 참석해 후기를 들려주셨는데요, 술을 한 잔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맹꽁이 소리가 들려 얼른 녹음했다고 합니다. 취한 와중에도 맹꽁이 소리가 너무 반가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손종득 참가자 가족>

스마트시티 5단지 지점은 대덕중학교 환경동아리 에코가디언즈에서 발견했습니다. 이 팀은 올 해의 우수기록팀으로 선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무려 13번의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신규 지점뿐 아니라 대덕고등학교도 꾸준히 모니터링하여 맹꽁이를 발견했고, 맹꽁이 대규모 서식지였던 갑천과 금강 합류지점까지 찾아갔습니다. 이 합류지점은 특히 의미 있는 곳입니다. 4대강사업 당시 금강에는 대전의 대덕보까지 총 4개의 보가 건설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전충남녹색연합을 비롯한 여러 단체와 시민들이 열심히 반대운동을 펼쳤고, 갑천-금강 합류지점에서 대규모 맹꽁이 서식지가 발견되면서 대덕보 계획은 철회되고, 금강에는 3개의 보가 건설됐습니다. 대전을 흐르는 금강에서까지 녹조를 볼 뻔했지만, 맹꽁이가 막아준 셈입니다. 에코가디언즈는 “반갑다, 맹꽁아~ 너 여기도 살아? 우리가 지켜줄게!”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맹꽁이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맹꽁이가 그려진 티셔츠를 맞춰 입고, 등굣길 교문 앞에서 ‘맹꽁이 자’와 ‘소식지’를 나눠주며 홍보 활동을 진행했고, 유성도서관에서 맹꽁이 사진 전시와 홍보, 국립중앙과학관과 교육과학연구원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맹꽁이 홍보 활동까지 진행했습니다.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에코가디언즈 학생들 스스로 이 모든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너무 훌륭하지 않나요?^^ 결과보고회에 참석한 에코가디언즈 박소은 학생은 “처음에는 맹꽁이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봉사시간을 채우려고 참여했죠. 그러던 어느날, 길을 가다 맹꽁이 소리를 들었는데 너무 반가웠습니다.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맹꽁이는 점점 더 저에게 다가왔고, 이젠 너무 소중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맹꽁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맹꽁이 모니터링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맹꽁이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에코가디언즈>

<박소은 학생>

<맹꽁이 티셔츠>

결과보고회에 참석한 중일고등학교 학생들은 “맹꽁이 모니터링에 참여하면서 맹꽁이가 하나의 주제가 되어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젠 맹꽁이가 너무 귀여워 보입니다.” “내년에도 꼭 참석해서 맹꽁이를 찾겠습니다.”라며 훈훈한 소감들을 밝혔습니다.

<중일고등학교 학생들>

맹꽁이의 친구 중일고등학교 문광연 선생님(대전충남녹색연합 운영위원)은 “올 여름이 너무 더워 사람에게도, 맹꽁이에게도 좋지 않았다. 이런 무더위에도 열심히 모니터링 해준 여러분들 너무 고생 많았고 감사하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문광연 선생님>

이렇게 2018 대전시민 맹꽁이 모니터링은 마무리 됐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맹꽁이와 환경에 관심을 갖고, 대전이 맹꽁이가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길 바랍니다. 내년에도 맹꽁이 모니터링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맹-꽁- 

<2018 대덕고등학교>

<2018 은구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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