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네가게] ‘정성’을 파는 과일가게 ‘사과나무’ – 이민형 회원

2015년 5월 18일 | 회원네 가게


 

‘정성’을 파는 과일가게 ‘사과나무’ – 이민형 회원

글 / 시민참여국 김선경

과일가게 하면 달콤상큼한 향기를 내뿜는 먹음직스러운 과일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과일의 자태에 이끌려 지갑을 열고, 집에 와 한입 베어물자 내가 상상했던 맛이 아니다.

엄마는 어디서 이런 과일을 골라왔냐며 구박한다. 과일은 도대체 뭘 보고 골라야 하는거지?

어디서 알려준 적도 없고, 봐도 영 모르겠다면 ‘사과나무’를 꼭 가보길 추천한다. 아빠가 사가도 혼나지 않는 과일가게로

유명한 곳이다. 대흥동에서 운영하다가 둔산동으로 확장이전한 과일가게 ‘사과나무’ 의 주인, 이민형 회원을 만났다.

 
 

 
 

‘정성’을 파는 과일가게

과일가게를 차리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3년 전 다니던 회사에서 원예작물컨설팅을 했다고 한다. 식물 병충해를 진단하고,

화학약품으로 병충해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천적을 이용해 쫓거나 하는 방법으로 식물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환경오염에도 덜한 방법을 연구하는 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과일을 보면 그 과일이 어떻게 자랐는지, 맛은 어떨지

다 보인다고 한다. 일을 그만두며 내가 잘 할수 있는 것이 뭘까 고민하다가 건강하게 잘 자란 나무가 맛있는 열매를

키워내기에 과일을 기르는 농부의 ‘정성’이 담긴 과일가게를 열게 되었다고 한다.

버릴 것이 없어요

과일만 친환경이 아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봉투에 담아 판매하고, 커피는 컵이나 텀블러 지참시 2,000원에 리필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과일주스는 시럽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첨가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음식물쓰레기는 과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지만, 그 외에 쓰레기는 거의 없고 항상 재활용과

분리수거를 생활화 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은 커피찌꺼기를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했다.

가게에서 이렇게 쓰레기 배출이 적을 수 있다니! 가게 곳곳에 스며있는 이민형 회원의 습관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잘 익어 빛깔 좋은 과일이 맛도 있겠지만 오히려 시들어야 맛있는 과일도 있다고 한다. 사과나무에서 과일을 살 때면

과일의 특징과 맛있는 시기 등을 친절한 설명을 통해 알 수 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사과나무의 장점이다.

예를 들어 사과나 배는 후숙과정을 거쳐야 과즙도 많고 당도도 높아진다고 한다. 가정에서 좀 더 익히려고 상온에 둔다고

후숙되는 것이 아니고, 사과나무만의 노하우로 과일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 판다는 것. 과일가게의 생명인 신선과 맛을

시기에 맞춰 판매하는게 어렵지만 자신있다고 한다. 맛있는 과일에 대한 이민형 회원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나눔은 당연한 것

사과나무가 대흥동에 있을 때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자주 과일을 구입하며 자연스럽게 녹색연합 회원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 녹색연합 외에도 가입 안된 시민단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예전부터 시민단체 활동에 관심도 많고, 후원해왔다고

한다. 가게를 함께 운영하는 김현자 씨는 시민단체 창단멤버로 활동하기도 했었다고. 지금은 가게 운영이 바빠 단체 활동에

참여는 못하지만 후원으로 참여하고, 개인적으로는 쪽방촌 거주민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한다고 했다.

내가 쓸 것 외에 수익은 다른이에게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할 수 있는 한은 계속해서 하고 싶다고 한다.

인터뷰 도중에도 대흥동에서부터 인연을 맺은 손님들이 오고 갔다. 나눔과 관계맺는 이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민형 회원의 모습이 가게에 녹아있다.


 
 
 

건강한 맛은 자신있어요

과일디저트와 제철과일이 대표메뉴지만 커피 맛도 대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 만큼 자신있다고 한다.

커피도 건강한 나무에서 자란 열매로 만들어야 맛있다며 이민형 회원이 강력 추천하는 커피를 맛볼 수 있었는데 향도 좋고

맛도 부드러웠다. 생과일주스는 재료가 되는 과일이 좋으니 손님들이 이렇게 진한 과일주스는 처음이라고 할 만큼 진하고

신선한 과일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생과일주스다. 과일가게인 만큼 과일은 건강하고

신선한 최고의 과일들이 준비되어 있고, 대량주문도 언제나 환영이라고 한다. 이곳의 과일처럼 건강하고 향긋한 마음씨를

가진 이민형 회원이 키워갈 사과나무의 모습이 기대된다.

사과나무

대전시 서구 둔산2동 1173번지 온누리빌딩 1층 (부산은행 뒤편)

과일바구니 / 과일이바지 / 과일선물박스 전문

http://blog.naver.com/onapple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