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예당일반산업단지 주변 마을에서 대기질 조사결과 1급 발암물질 ‘벤젠’ 기준치 초과 수차례 검출!

2021년 3월 10일 | 연대활동

예당일반산업단지 주변 마을 1급 발암물질 벤젠기준치 초과 검출

충남도, 예당일반산업단지 옆에 예당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 중

예당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불허하라!

 

○ 지난 4일 충남도와 예산군은 산업단지 주변 환경오염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충남 예산군 고덕면 상장1리, 상장2리 마을에서 1급 발암물질 ‘벤젠’이 환경기준치 초과로 수차례 검출됐다. 이번 대기질 조사는 예당2일반산단이 추가로 조성될 지역(상장리, 지곡리) 주민과 일반산업단지 지역(오추리) 주민의 요구에 의해서 진행된 것으로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월 1일부터 17일까지 일반산단 인접 마을인 상장1리 마을회관, 도랑골 노인회관(상장1리), 상장2리 마을회관을 조사한 결과 1급발암물질인 ‘벤젠’이 환경기준(3.0㎍/㎥)을 초과하여 1회, 4회, 3회 검출됐다.

○ 예당산업단지에서 벤젠이 검출된 적은 있었지만 인근 마을에서 ‘벤젠’이 검출된 적은 없었기에 주민 건강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대기질조사를 진행한다는 예고가 있었음에도 검출이 됐다는 것이다. 이는 상시적으로 ‘벤젠’이 대기 중에 노출되어 있어 마을주민들이 발암물질을 흡입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충남도는 조사결과 발표회에서 ‘벤젠이 기준치 이상이 되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정도이고 산업단지 개발이 무산되는 정도의 환경적 구속력은 없다‘고 말했다. 즉 예당2산업단지 조성사업 승인에는 문제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벤젠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백혈병, 암 등이 유발되는 유해물질이다. 이렇기에 장기간 동안 노출된 해당 지역 주민의 건강 역학 조사가 진행되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건강 추적 관리 시스템 구축과 코호트 시설이 설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대기질을 상시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이다.

○ ‘예당2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의 대기질 현황 조사결과에는 PM-10, PM-2.5,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오존은 환경기준을 만족했고 납과 벤젠은 불검출되었다고 작성되어 있다. 하지만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2주일 넘게 조사한 결과 벤젠이 수차례 검출된 것을 보면 환경영향평가상의 수치의 신뢰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즉, 예당2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는 산단 조성 승인 기준치를 맞추기 위해서 작성된 것으로 부실하게 작성됐다.

○ 상장1리와 상장2리 사이에 플라스틱 제조기업인 ‘신호 인더스트리’ 공장이 위치해 있다. 상장리 주민들은 신호 인더스트리에서 나오는 냄새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악취에 대한 환경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해결은커녕 상장리에 예당2산업단지가 추가로 조성된다는 청천병력같은 소식을 접하고 예당2산업단지 조성사업 반대를 외치며 생존권을 걸고 투쟁하고 있다.

○ 예당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해당부지 주민들은 모두 사업 반대를 외치고 있다. 또한 고덕면 주민들도 산업단지 추가 조성에 대해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승인기관인 충남도가 예당2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승인한다면 도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은 무시하고 경제적 이속만을 챙기는 처사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

○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요구한다.

  1. 금강유역환경청은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을 감추고 부실하게 작성한 ‘예당2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철저하게 재검토하고 반려하라!
  2. 충남도는 지역 내 산업단지(예당산단과 신소재산업단지, 신호인더스트리 등)의 환경오염과 주민피해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와 대책을 마련하라.

2021년 3월 10일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 김은정, 문성호)

 

■ 문의 :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성중 국장(042-253-3241, 010-2626-8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