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금강 보 수문 개방 이후 재자연화 현상 확인.

금강 보 수문 개방 이후 재자연화 현상 확인

국민 혈세 먹는 고철덩어리 세종보 철거 대책 필요

 

금강에 모래톱이 돌아오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공동대표 이동규, 김은정)은 지난 12월 27일 진행한 금강 보 수문 개방 이후 변화상 모니터링을 통해 모래톱이 형성되는 모습을 확인했다. 4대강 사업 이전 금강은 고운 모래의 백사장과 모래톱이 아름다운 강이었다.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진 모래톱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금강의 모래톱을 찾아 황오리, 백할미새, 독수리, 흰꼬리수리 등 새들도 돌아오고 있다. 이 새들은 4대강 사업 이전 금강에서 많이 발견됐으나, 사업 이후 모래톱이 사라지며 개체수가 급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황오리는 세종시 합강리에서 발견됐고, 백할미새는 금강과 유구천 합수부에 생긴 모래톱에서 발견됐다. 독수리, 흰꼬리수리 등의 맹금류도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보 수문 개방 이후 드러난 하중도와 모래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문 개방으로 수위가 1.85m 낮아진 세종보 상류의 드러난 강바닥은 온통 펄이다. 4대강 보로 인해 흐름이 막혔기 때문에 퇴적물이 쌓여 저질토가 된 것이다. 하지만 세종보 우안 상류 마리나 선착장 인근 등 일부 구간은 모래톱이 형성되어 새들이 쉼터가 됐다. 지난주 세종시에 눈, 비가 오며 펄층이 씻겨 내려가 모래와 자갈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보의 수문을 일부 개방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래톱이 형성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보의 수문을 완전 개방하고 시간이 지나면 금강이 재자연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금강의 완전한 재자연화를 위한 길은 아직 멀다. 백제보의 경우 수문 개방으로 금강과 유구천 합수부에 드넓은 모래톱이 형성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으나, 현재 수문이 닫힌 상태다. 수자원공사는 백제보 인근 수막 재배 농가에서 사용하는 지하수 부족 민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수막 재배란 비닐하우스 안에 또 다른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그 위에 지하수를 끌어올려 수온 12~15℃의 물을 뿌려서 겨울에 바깥의 차가운 공기를 차단, 실내온도를 유지해 보온하는 농법이다.

 

수막 재배 농가는 4대강 사업 이후 지하수 수위가 올라가며 급증했다. 한 농민에 따르면, 백제보 인근 수막 재배 농가의 관정은 신고 되지 않은 것까지 7,000~8,000개가 있다고 한다. 4대강 사업 이전의 지하수 수위에 맞춰 관정을 판 농가는 이상이 없지만, 4대강 사업 이후 관정을 낮게 판 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백제보를 다시 개방하기 위해서는 대형 관정을 파는 등 수막 재배 농가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뿐만 아니라 신고 되지 않은 관정과 농민들의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보 수문 개방을 통해 금강의 재자연화 현상을 목격한 만큼, 적절한 예산 투입과 대책 마련을 통해 금강 세 개 보의 완전 개방까지 이뤄져야 한다.

 

이후 쓸모없어진 보의 철거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최근 보수공사가 진행된 세종보의 경우,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매년 보수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작년 7월에는 기름이 유출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고철덩어리다. 한 번의 보수공사에 1,000~2,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세종보는 하자보수기간이 끝나 모두 국민 혈세로 나간다. 규모도 가장 작아 상대적으로 철거에 용이한 세종보를 우선 철거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보 철거 사례를 만들고, 영향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금강의 완전한 재자연화를 위해 금강 보 수문 개방 이후 변화상을 기록하고 정기적으로 현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2018년 새해에는 금강에 녹색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17년 12월 28일

 

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 이동규,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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