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함께 한 녹색인문학모임

2018년 2월 28일 | 녹색인문학까페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마지막 주 화요일 밤!
녹색 힐링을 위한 녹색 쉼터, 녹색인문학 모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2월27일(화) 모임에서는 중일고에서 교편을 잡고 계신 문광연 운영위원이 25년간 양서류와 파충류를 연구하며 찍은 사진들을 모아 에세이와 일기형식으로 출간하신 <개구리 도롱뇽 그리고 뱀 일기>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대전시민 맹꽁이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맹꽁이를 관찰하고 보호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셨는데요, 이번 저서에서 그 소중했던 시간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재호 회원님의 후기로 녹색인문학 2월 모임을 만나보세요~^^

2월 인문학 모임을 2월 27일(화) 대전 동구 대동 ‘구름책방’에서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의 책은 문광연(맹꽁이) 선생님의 “개구리 도롱뇽 그리고 뱀 일기”였습니다. 참석자는 저자이신 문광연 선생님(맹꽁이)과 육정임(하다), 이병연(종개), 이재호(석전), 이효준(달팽이) 회원 이렇게 5명이었습니다. 이효준(달팽이)회원은 이번 모임에 처음 오셨는데 문선생님 책을 읽고 녹색연합에 가입하셨다고 합니다.
경칩을 딱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저자 맹꽁이님께 직접 설명을 들으면서 진행한 모임이었기에 느낌이 달랐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인사를 나눌 때 학생이 ‘맹’하고 인사하면 ‘꽁’하고 받으신다는 내용이 유머스럽기도 하고 사제간 격이 없는 소통으로 느껴져 특히 기억에 남네요. 책을 통해 문광연 선생님 애칭이 맹꽁이인 이유를 이제야 제대로 알 수 있었네요.
2017년 8월에 지성사에서 출간된 “개구리 도롱뇽 그리고 뱀 일기”는 문광연 선생님의 20년 이상 탐사활동을 엮으신 책입니다. 문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시골에서 자란 저는 머리말 첫 문장을 읽을 때 정말 공감이 되었습니다. 평소 잊고 지내던 옛날 사진첩을 다시 꺼내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옮겨보면 ‘초등학교 시절, 나는 가방을 메고 매일같이 4킬로미터쯤 되는 거리를 걸여 다녔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항상 같은 길이었지만 마주치는 모습은 그때마다 달랐습니다.’
개구리, 도롱뇽, 도마뱀, 뱀 순으로 그간의 탐사활동 성과를 정리하신 내용입니다. 이름, 사진, 서식지 등등 동물 특성을 그저 나열하는 백과사전식 서술이 아니라 탐사하시면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신 이야기, 도와주신 아주머니, 학생 이야기도 섞어 풀어주셔서 책이 지루하지 않고 좋았습니다. 문선생님이 따로 챙겨 오신 사진도 보면서 어렸을 때부터 보기는 했지만 정확히 이름도 몰랐던 개구리, 뱀에 대해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모임장소였던 ‘우분투북스’ 책방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서점이라면 ‘구름책방’은 동네 사랑방 같은 성격이었습니다. 개구리, 도롱뇽과 함께 사는 환경이 건강 자연이라고 한다면 이런 동네 책방은 지역사회의 건강지표 같다는 생각도 한편 들었습니다.
다음 모임은 3월 27일(화) 오후 7시에 유성시외버스 터미널 근처 카페 ‘소소한 집’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 녹색인문학모임 참여 문의 : 042-253-3241 (대전충남녹색연합 시민참여국 육정임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