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밤은 '인문학'으로 꽃피다~

2017년 7월 26일 | 녹색인문학까페

7월25일(화) 늦은 7시, 녹색연합 기후변화카페에서 녹색인문학모임 두 번째 만남이 있었습니다.
6월 첫 모임을 활기차게 열어주셨던 공대화, 김지혜, 이병연 회원과 신입회원 이재호 회원이 함께 했습니다.
2017.7.25(2)
해설사계의 브레인 이병연 회원이 오늘은 ‘깃대종 윷놀이’를 준비해오셨습니다. 삼각건에 세모 모양으로 그려진 말판과 나무를 깎아만든 윷가락과 마로니에 씨앗과 메타세콰이어 열매가 탁자 위에 놓였습니다. 엎치락뒤치락 윷가락을 던지는 사이 대전시 깃대종인 하늘다람쥐, 이끼도롱뇽, 감돌고기 이름이 입 안에 맴돕니다. 생태교란종인 돼지풀과 가시박 자리를 만나 뒤로 두 칸씩 가고, 한 텀을 쉬어갈 때에는 아쉬운 탄성도 흘러나왔습니다. 역시 놀면서 배우는 게 최고~
2017.7.25(1)
이어서 자연스러운 책이야기~
7월에 함께 보기로한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미래>를 앞에 두고 밤 깊은 줄 모르고 긴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헬레나가 라다크를 처음 만난 때는 1975년! 자본주의 현대물질문명에서 비켜나 있던 라다크의 일상은 평화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들은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지 않으며, 그들 나름의 고유문화를 누리고, 높은 사회적 연대감과 행복감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풍요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언어학자이며 에코페미니스트인 저자는 17년간 라다크를 겪으면서 라다크가 가진 전통사회의 미덕을 소개하고, 이후 라다크에 불어닥친 개발이나 진보라는 이름의 파괴와 폭력에서 벌어지게 되는 부정적인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끊임없는 경제성장과 물질적인 번영의 추구는 라다크 공동체의 유대관계와 안정감과 자기 정체성의 상실을 가져왔습니다. 또한 상대적 불안감과 열등감에 빠져들게 했습니다. 개발과 마을공동체의 해체로 빚어지게 되는 안타까운 모습이 우리의 상황과도 너무나 똑같습니다. 이를 증언하듯 너도 나도 따뜻한 공동체에 대한 추억과 경험담을 털어놓았습니다.
헬레나는 변화하는 라다크에서 ‘미래를 향하여’ 앞으로 해야할 것들에 대해 후반부의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라다크인들이 다시 자긍심을 찾고, 지속가능한 삶을 지켜갈 수 있도록 말이지요. 모든 생명의 상호연관성, 그리고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하는 가치들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17.7.25(4)
이번 만남에서는 우리끼리 다정한 별명도 지었습니다. 푸름, 미호종개, 눈독, 석전, 하늘다람쥐! 왠지 정다운 마음에 한번 더 소리내어 서로를 불러보게 되었습니다.
8월에는 22일(화)에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사랑’을 주제로 알랭 바디우의 <사랑예찬>을 읽고 이야기 나눕니다. 여름밤 시원한 뒷풀이도 계획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별이 총총한 밤에 녹색연합 기후변화카페로 나들이 나오세요!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 문의, 신청 : 육정임 활동가(042-254-3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