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의 흉물로 남은 4대강 폐준설선 항공 영상입니다.

2017년 6월 8일 | 자연생태계


4대강사업 때 쓰인 폐준설선이 수년째 방치된 채 녹슬어가고 있습니다.
폐준설선은 오염물질이 배출 될 위험성이 있고, 곧 다가올 장마철 강의 수량이 늘어나 방류를 하거나 녹조 저감 대책으로 보의 수문을 열게 되면 유속이 빨라져 폐준설선이 뒤집히거나 떠내려가 사고가 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치된 폐준설선의 점용료는 월 6만원. 주차비보다도 저렴한 금액인데 이마저도 안내고 있는 폐준설선도 있습니다.
익산 웅포면에 위치한 폐준설선에 가보니 수상레저를 즐기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저렇게 방치된 폐준설선 보시면 어떠세요?
“아주 흉물일 뿐만 아니고 위험해요. 고정시키려고 로프를 잔뜩 달아놨는데 물 속에 잠겨있어서 윈드서핑을 하다가 걸리면 사고가 날 수도 있거든요. 게다가 벌써 저기 보면 녹조가 생기는데 쓰레기랑 녹조가 로프에 걸려서 나가질 못하고 쌓여요. 치워달라고 수차례 요구를 해도 예산 문제를 대면서 꿈쩍도 안해요.”
– 녹조가 생기면 서핑을 하긴 힘드시겠어요
“말도 못해요. 녹조가 두껍게 띠를 만들어가지고 냄새도 어찌나 심한지. 여름에는 여기 오지도 못해요. 내가 4대강사업 전에도 금강에서 서핑을 했는데 그 때는 이렇지 않았거든요.”
벌써부터 녹조가 생기기 시작한 금강에는 방치된 폐준설선이 흉물스럽게 떠있습니다. 폐준설선 제거 작업이 시급해보입니다.
*해당 영상은 시민 모금으로 구입한 드론으로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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