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에 악취까지.. 공주보·세종보 모니터링

2017년 2월 28일 | 자연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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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금요일 공주보와 세종보 모니터링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방문한 공주보는 지난 10월부터 하자보수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4월말까지 공사를 끝낸다는 목표로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공주보는 온통 흙탕물이었습니다.
이번 공사는 보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강바닥에 시멘트벽을 세우는데요, 독성물질이 포함된 시멘트가 강으로 흘러들어가 금강 생태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가톨릭 관동대 박창근 교수는 대전충남녹색연합 운영위원 김종술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멘트로 강바닥을 포장한다는 것은 강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이 없는 행동이다. 강바닥에 쏟아붓는 시멘트는 알칼리성으로 독성물질이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기사 참조 : http://bit.ly/2m5I4qY 오마이뉴스 김종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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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세종보를 찾아갔습니다. 세종보는 현재 정기점검 중인 3번 수문을 제외한 모든 수문이 열린 상태였습니다. 국토부의 ‘2017 댐-보-저수지 최적 연계운영 방안’에 따라 2~3월 보 수위저하 시범운영 중이었습니다. 이후 4월부터는 연중 적용될 계획인데요, 이는 국토부가 녹조 저감을 위해서는 보 수문을 모두 개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인정한 것입니다. 결국 강의 생태계를 망가뜨린 원인이 보라고 인정한 것이죠.
수문이 개방돼 물이 빠져 드러난 세종보의 강바닥은 온통 뻘이 되어있었습니다. 흐르는 강을 막아 자정능력을 잃은 강바닥이 썩어 악취가 가득했습니다.
세종보는 강의 생태계를 망가뜨렸을 뿐만 아니라 보 자체도 결함투성이입니다. 현재 정기점검 중인 3번 수문은 2016년 7월 기름이 유출됐던 곳입니다. 매년 세종보의 점검과 보수공사로 많은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데요, 하자보수기간이 끝난 현재 이 비용은 모두 국민 혈세입니다.
국토부도 인정했습니다. 생태계가 파괴된 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수문을 모두 개방해야합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결함으로 혈세 먹는 괴물이 되어버린 보를 모두 철거해야합니다. 하루빨리 금강이 살아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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