땜질식 보강공사 세종보·공주보 현장 모니터링

2016년 11월 24일 | 대기환경, 자연생태계

어제인 11월 23일 수요일 아침, 금강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차가운 바람을 뚫고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보강공사가 진행중인 세종보에서 대전충남녹색연합 운영위원인 김종술 기자와 김성중 팀장, 양준혁 간사가 만났습니다.
세종보1 세종보2
세종보의 보강공사 현장입니다. 지난 14일부터 수문을 여닫는 유압실린더 교체, 수력발전소 벽면과 바닥에 설치된 유압배관(강관→유연관) 교체, 실린더실 토사 제거 작업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세종보는 2177억의 예산을 투입하여 건설했고, 정부가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훈·포장을 수여한 ‘최첨단 가동보’입니다. 하지만 완공 5개월 만에 수문과 강바닥 사이에 쌓인 토사가 유압장치에 끼면서 결함이 드러났고, 지난 7월에는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까지 벌어졌습니다. 기름유출 사고 후 보강공사가 있었으나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두 번의 보강공사 예산은 1억 4천여 만 원. 하자보수기간이 끝났기에 전부 국민의 세금입니다.
공주보1 공주보2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부실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공주보입니다. 현재 공주보는 강물에 의해 강바닥이 파이는 세굴현상이 발생해 보강공사가 진행중입니다.
공주보는 총 공사비 2081억이 투입됐지만 이후 하상세굴과 보의 누수, 어도의 문제점 등 결함이 발견되며 준공일이 수차례 미뤄졌던 곳입니다. 준공 1년도 안된 2013년 1월 공도교의 난간 콘크리트가 떨어져내리고 보의 누수도 발생했습니다. 이후에도 해마다 세굴에 따른 보강공사를 진행중입니다.
 
금강의 3개의 보는 준공 후 현재까지 여러 차례(세종보 8건, 공주보 3건, 백제보 4건) 세굴에 따른 보수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설했지만 금강의 수질과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계속되는 ‘땜질’식 보강공사로 유지되며 많은 세금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수변공원1 수변공원2 수변공원3
다음으로 간 곳은 부여 세도면에 4대강 친수구역 사업으로 조성된 공원입니다. 금강 수변에 이렇게 힐링이 되는 곳이 있었나 감탄이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원래 방문객도 거의 없고 관리가 되지 않아 여름이면 사람 키 높이까지 자란 풀 때문에 다가갈 수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방치된 공원이 가을이 되니 무성한 억새밭에 가을바람이 흩날려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자연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채 자연 그대로일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금강 또한 하루빨리 보의 수문을 열고 최종적으로는 보를 철거함으로써 재자연화시켜 건강하고 아름다운 강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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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녹색연합 운영위원 김종술 기자(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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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성중 팀장 ☏042)253~32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