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진, 박윤재 회원의 '나는 월평공원 생태박사 – 식생탐사' 후기

2016년 5월 10일 | 나는 어린이 생태박사, 대기환경

‘나는 월평공원 생태박사 – 식생 탐사’ 후기

조혜진, 박윤재 회원

 
2016.3월 처음 녹생연합 생태체험을 통해 가족 나들이를 한 후 녹색연합 회원에 가입하고 나니, 메일로, 문자로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는 생태체험 나들이 소식에 두번째 녹색연합과의 만남 시간에 참여하였다. 첫번째 나들이 이후 좋았던 느낌을 이웃과 나누었더니 두번째 나들이에 함께 참여하게 되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두번째 만남은, 봄을 맞이하는 식생탐사, 새싹, 새순을 보러 월평공원에 갔다. 황사가 있다해서 걱정했으나 도심 한가운데 이런 숲이 있었나~ 하는 놀라움과 아늑함을 주는 울창한 숲 한가운데 들어가니 황사의 걱정은 잊고 숲과 하나된 시간이었다. 애기똥처럼 노란 똥이 줄기를 꺾으면 나오던 애기똥풀로 내 주부습진 손에 메니큐어를 발라주던 9살 아들 윤재와, 생태 해설사 선생님이 주신 자연물 보물찾기 미션지를 들고 숲속에서 여러가지 보물들을 찾았다. 산 중턱에 이르러 벤치에서 선생님의 분홍색 보자기가 펼쳐지니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에서 나온 ‘숲에서 찾은 보물’ 들이 나왔다. 플라스틱 장난감 대신 자연물 속에서 찾은 보물들을 서로 나누고, 보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선물로 받은 구운 계란은 숲체험의 진미였다. 줄기가 사각형이라는 꼭두서니.. 도꼬마리처럼 옷에 잘 붙던 갈퀴덩굴.. 서양민들레..고사리..쑥..소나무.. 물가를 좋아한다는 버드나무.. 한 줄기에서 나오지만 잎 모양은 제 각각 이라는 생강나무..마치 우리 가족 같았던 모양.. 비 온 다음날 사진작가들이 예쁜 사진을 찍으러 숲을 나설 때 찾는다는 오이향이 나는 오이풀 잎주변엔 이슬이 방울방울 너무 예쁘게 맺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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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환경..
관심없는 분야여서 아이들에게도 잘 얘기해주지 못했었는데, 아이와 함께 도심 한가운데 있는 숲을 가까이서 접해보고 숲 해설가 선생님의 재미있는 설명들이 참 신선했고, 숲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엄마 욕심에 윤재가 숲 해설가 설명을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식물에 대한 지식보다는.. 윤재에겐..
 
애기똥풀로 엄마의 손톱에 네일아트를 해주고, 갈퀴덩굴로 옷에 거미줄을 만들고, 숲 길가에 땅을 파고 몽당연필을 심어 놓고 온 2016년 4월, 9살 윤재의 유년시절의 어느 봄날의 소중한 추억이 마음 한켠에 남을 날이었다. 벌써 다음달 녹색연합의 생태 나들이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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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주제는 ‘곤충’ 이라는 얘기를 듣고, 환경 문제로 ‘꿀벌’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기사가 생각났다. 꿀벌이 사라지면 식량문제가 생기고 꿀벌이 멸종하면 4년안에 인간도 멸종한다는 아인슈타인 얘기, 꿀벌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벌집 안에서 단체로 모여서 계속 날개짓을 하며 온도를 높혀 겨울을 난다는 얘기를 아이들과 나누며, 벌써 다음달 녹색연합 생태 나들이를 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달 나들이에는 컴퓨터 수업 때문에 식생탐사에 참여하지 못했던 큰 아이도 함께 참여하여 ‘흑백 모니터’ 보다 ‘푸른 자연’ 을 보여주고 싶다. 한달에 한번 ‘가족이 자연과 함께 행복해 지는 녹색연합 생태탐사’를 주변 지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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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노은동 두 아이의 엄마 조혜진

 
“9살 윤재의 식생탐사 후기”
 
엄마와 함께 숲을 탐험하며 보물찾기를 한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선생님이 주신 미션지 내용중 ‘소중한 것’에 저는 소나무 열매를 찾았어요. 길쭉한 소나무 열매를 여러 개 찾았는데 모양이 같 같은 하나도 없었어요. 가장 긴 소나무 열매를 가방에 넣고 집에 왔는데, 가방을 정리하시다가 엄마가 ‘벌레’ 인줄 알고 깜짝 놀라 소리치신게 재미있었어요. 다음달엔 곤충 탐사를 간다고 하니 다른 재미있는 자연물로 엄마를 놀라게 해줄꺼예요.” 다음달엔 형과 아빠도 같이 갔으면 좋겠어요.
 
* ‘나는 월평공원 생태박사 – 식생탐사’ 에 참여하신 조혜진, 박윤재 회원의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