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파병반대 대전시민행동' 출범

2003년 10월 8일 | 자연생태계

대전지역 50여 개 단체 참여, ‘평화운동전개’ 밝혀


▲ 대전지역 50여개 단체가 참여한 ‘이라크파병반대 대전시민행동’이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03 오마이뉴스장재완

장재완 기자(오마이뉴스)

한국군 전투병의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전지역 50여개 시민단체들은 7일 기독교 연합 봉사회관에서 ‘이라크파병 반대 대전시민행동( 상임대표 김용우)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전투병 파병을 막기 위한 본격적인 시민행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미국의 침략 전쟁에 한국군을 파병하는 것은 전범국가라는 더러운 이름을 스스로 택하는 것이며, 모든 침략전쟁을 부인한 대한민국 헌법 제5조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국회는 우리 군대의 총칼에 이라크 국민의 피를 묻히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라크 침략 전쟁은 이라크, 이란,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한 부시의 발언이 현실화 된 사례”라며 “우리가 아무리 부인하려 해도 이라크 다음 전쟁은 한반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또 ‘140만 대전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이라크 민중을 살해하고 이라크의 주권을 무참히 짓밟은 미국의 오만한 침략 전쟁을 시민의 이름으로 규탄해 달라”고 말하고, “평화와 자유의 길을 위한 이라크 파병 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행동은 앞으로 ▲거리투표와 시민토론광장 ▲각계 선언물결운동 ▲국민투표촉구운동 ▲범시민대회 개최 ▲ 범시민 서명운동 ▲인터넷을 통한 네티즌 참여운동 ▲계룡대 육본 등 항의 방문 등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9월 23일 전국 351개 시민단체가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시국회의’를 출범했고, 10월 1일 부산지역에서도 ‘파병반대 부산시민평화행동’이 발족하는 등 파병반대의 여론이 점점 확산돼 가고 있다.

2003/10/07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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