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골프장 철회를 위한 기자회견

2003년 9월 25일 | 자연생태계

<예산군골프장 철회를 위한 기자회견>

9월 23일에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예산군골프장백지화를위한주민대책위, 예산전교조, 대전충남생명의숲, 대전충남 녹색연합이 ‘군유림에 조성하는 예산군 골프장 철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성명서 낭독, 공동대책위 활동보고, 주요 문제점, 1만 주민서명운동 보고, 활동계획 발표하였다. 또한 충남도지사를 면담하고 주민의견서 제출하였다.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8월 25일 예산 장날, 예산군골프장 백지화를 위한 집회 와 1차 캠페인을 가진 후 8월 30일 장날 2차 캠페인, 9월 5일 3차 캠페인을 하며 골프장 백지화를 위한 예산주민 1만 서명운동을 시작하였고 9월 18일 역전 장날 4차 서명전 및 캠페인이 진행하였다.

지역주민들은 현재 예산군민 1만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한 골프장예정부지 인근 5개 마을 전체 주민의 서명을 받아 충남도와 산림청에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리고 골프장 사업자 선정 기한 전달인 24일과 당일 25일에는 예산군청 앞에서 주민들의 일인시위가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시간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어서 1차 사업자 선정에 이어 2차 사업자 선정도 유찰시킬 예정이다.

예산군골프장백지화를위한주민대책위 소속 지역주민들은 9월 24일(수) ~ 25일(목) 이틀 동안 하루에 3회(8시~9시, 12시~13시,
18시~19시) 예산군청 정문 앞에서 1일 시위를 진행한다.

< 기자회견문 >


예산군은 골프장 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
골프장이 들어서는 곳은 우리가 대대손손 살아온 터전이며
묻힐 곳이며 우리 자손이 또한 살 곳이다.

우리 주민들은 그간 예산군에 골프장 건설 계획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철회요구를 지속적으로 해왔지만 예산군은 강행의지만 천명했을 뿐 우리 주민들의 진실된 목소리에는 귀 기울지 않았다.

우리 주민들은 오로지 대대손손 살아온 우리 터전을 온전히 지키고 싶은 마음뿐이다. 골프장이 우리 마을 바로 뒷산 꼭대기에 들어서면 우리 주민들은 농약덩어리 골프장을 머리에 이고 사는 격이 되니 어찌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가?
예산군이 골프장 건설을 계획하는 백월산은 우리 마을의 영산으로 조상대대로 산신제를 지내며 모셔온 산이다. 지난해 산불로 백월산이 전체 다 탔을때도 산신제를 지내던 산신나무만은 온전히 살아 백월산과 산신나무에 대한 경외심과 애정이 깊어진 상황에 골프장 건설은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주민들은 우리 땅이건 남의 땅이건 공동의 땅이건 결코 땅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또한 어떤 땅이건 함부로 하도록 놔 둘 수 없다. 그것은 우리 주민들이 땅을 믿고 땅에서 살고 땅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백월산 골프장 예정부지는 대부분 군유림이다. 군유림은 예산주민의 소중한 공공의 땅이니 결코 골프장으로 팔아 망칠 수 없음이다.

우리 주민들이 백월산을 아끼고 지켜온 일은 비단 이번 일만이 아니다. 예산군이 국회의원 윤모씨와 홍성의 박모씨에게 임대차 계약을 하였을 때도 산림훼손과 환경파괴를 이유로 반대하여 그 계약을 철회시킨 일이 있다. 또한 백월산에 있는 저수지에 농업기반공사가 가두리 양식장을 임대했을 때도 우리 주민들은 농업용수로 쓰는 저수지의 수질 악화를 걱정하여 강력한 반대운동을 통해 철회 시켰다. 이토록 백월산을 지키고 우리 마을과 주변 환경을 지켜온 우리가 골프장 건설 앞에서 가만있을 것인가

또한 우리 주민들은 예산군이 추진하는 골프장 건설 계획을 반대하는 일이 결코 우리 마을의 피해만을 걱정하여 반대하는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백월산 아래 사는 우리 주민들이지만 직선거리로 10km 정도의 거리에 있는 예당저수지며 인근 마을과 주변 하천과 지하수와 땅이 오염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골프장이 들어선 지역의 마을을 직접 다니며 확인하여 알 수 있었다.

더구나 예당저수지는 예산읍 주민들이 식수로 이용하는 상수원이 있는 곳이다. 상수원인 예산읍 주교리 일대 취수장과 상수원보호구역은 골프장 예정부지인 백월산과 불과 10km 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장 건설을 자랑스럽게 추진하는 예산군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우리 지역 주민들은 9월 25일이 마감인 골프장 민간사업자 공모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사업자 공모에 성공하여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면 예산군은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며 사업자는 결코 사업을 추진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주민들은 지역의 사회단체 및 환경단체들과 공동으로 강력한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철회되는 날까지 결사적으로 철회운동을 펼칠 것을 미리 밝혀 둔다. 예산군은 우리들의 이와 같은 분명하고 간절한 뜻을 분명 알아두길 바란다.

우리 주민들은 예산군의 전향적인 태도를 하나 되어 기대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우리의 요구 >

1. 예산군은 예산군의 생태계와 예산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광시골프장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2. 예산군은 충남도와 산림청의 산림복구 계획에 따라 자연생태계 복원 및 산림복구에 적극 임하여 공유림 보전에 책임을 다하라.

3. 예산군은 진정으로 지역민들을 위하고 지역민들의 꿈과 미래를 담는 새로운 발전 계획을 수립하라.

2003. 9. 23

예산군골프장백지화를위한공동대책위
(예산군 골프장 백지화를 위한 주민대책위·전교조예산지회·대전충남생명의숲·
대전 충남녹색연합)

**예산군 골프장 백지화를 위한 일인시위 일정
◆ 일시 : 2003년 9월24일(수) ~ 9월 25일(목)
◆ 장소 : 예산군청 정문앞
◆ 내용 : 1일 3회 군청의 출근시간(8~9시)
점심시간(12~1시)
퇴근시간(6~7시)

□ 문의 :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부장 042-253-3242 / 016-795-3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