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음악소모임^^

2014년 8월 12일 | 회원사진첩



8월11일 오후7시에 만년동 아트벤쳐 빌딩 4층에서 8월 음악소모임이 열렸습니다.
시작은 산티아고 데 쿠바의 El morro에서 열린 yanni의 공연 실황을 보는 것을 시작으로
고지현 활동가가 정호승 시인의 [여름밤] 시낭송을 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유명한 피아니스트 Llisitza Valanetina 의  백조의 노래4곡을 연이어 들었습니다.
(해변에서, 이별, 먼나라에서, 세레나데)
이영 회원이 임길택 시인의 [아버지] 라는 시,
김은정 회원이 김현숙 시인의 [풀꽃이라고 우리 흔들릴지라도] 시낭송도 들었습니다.
모두 우리 주변 사람들을 보듬고 있는 시여서 마음이 따뜻해 졌습니다.
가수 신중현의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아이들과 함께 부른 버젼으로 들어보기도 했고,
캐나다의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봤습니다.
이날 신기용, 정복희, 김은정, 김인란, 이영, 홍명숙 회원과 공간을 빌려주신 박영준 님, 고지현 활동가가 함께 했습니다. 정복희 회원이 맛있는 과일쥬스를 직접 만들어서 와주셨습니다^^
9월 모임(9월11일, 월요일)은 강혁 회원이 운영하는 유성 일리아 갤러리에서 진행합니다.
한가위 특집으로 하프 공연과  쇼팽 에튀드를 주제로 모임 진행합니다~
여름밤
              – 정호승-
들깻잎에 초승달을 싸서
아머님께 드린다
아머니는 맛있다고 자꾸 잡수신다
내일 밤엔
상추잎에 별을 싸서 드려야지
흔들리는 마음          
                 –  임길택 –
공부를 않고
놀기만 한다고
아버지한테 매를 맞았다.
잠을 자려는데
아버지가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자는 척
눈을 감고 있으니
아버지가
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
미워서
말도 안 할려고 했는데
맘이 자꾸만 흔들렸다.
풀꽃으로 우리 흔들릴지라도
                               – 김 현 숙-
우리가 오늘 비탈에 서서
바로 가누기 힘들지라도
햇빛과 바람 이 세상맛을
온 몸에 듬뿍 묻히고 살기는
저 거목과 마찬가지 아니랴
우리가 오늘 비탈에 서서
낮은 몸끼리 어울릴지라도
기쁨과 슬픔 이 세상 이치를
온 가슴에 골고루 적시며 살기는
저 우뚝한 산과도 무엇이 다르랴
이 우주에 한 점
지워질 듯 지워질 듯
찍혀있다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