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천 어린이와 “아픔을 나누자” “희망을 나누자

2004년 4월 30일 | 기후위기/에너지

룡천 어린이와 “아픔을 나누자” “희망을 나누자”
“우리들의 한 끼 금식으로, 룡천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립시다.”
룡천 어린이 살리기 한 끼 (5,000) 금식 모금 호소문
지난 4월 22일 북한 룡천역 폭발 사고로 막대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해 북한동포들이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용천 소학교 76여명의 어린이들이 희생됐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어린이들은 심각한 부상과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용천군 재해대책위원회가 밝힌 사망자 수는 154명에 이르며 1300여명의 부상자 가운데 300여명은 극히 위험한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20세기 말 최대의 비극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북한의 식량난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터에 이번 사고로 인한 이재민 수만도 8,000명에 이르는 실정입니다.
국제기구와 언론을 통해 연일 전해듣는 북한 룡천 주민들의 참상은 우리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합니다. 특히 룡천소학교 어린이들의 희생과 고통은, 한 형제이면서 반세기 이상을 분단된 상태에서 살아온 우리들의 가슴에 다시 커다란 대못이 되어 박혀오고 있습니다.
이번 북한 룡천역 폭발 사고로 인한 부상자 중에는 눈에 부상을 입은 어린이들이 대다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의주 4개 병원 370여명 환자 중 90명이 유리에 눈이 찔린 환자들이지만 치료제와 안과장비가 없어 제대로 치료조차 받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부상당한 어린이들은 폭발의 화염과 유리파편으로 인해 망막과 시신경에 손상을 입은 채 제대로 된 응급조치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눈에 안대만 댄 채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화상연고와 진통제 등으로 고통을 견디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식량계획(WFP) 직원들은 처참한 용천 어린이들의 참상을 보면서 “오늘까지 살아오면서 접한 상황가운데 가장 비극적인 장면 중의 하나”라고 털어놓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룡천 어린이들의 고통은 바로 우리들의 고통과 다름없습니다. 한반도 미래의 주역들이 침상에서 아파하며 방치되어 가는 것을 그대로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북한 룡천 어린이들의 “아픔”과 “고통”을 나누고, “희망”도 나누어 가져야 합니다.
한끼 금식은 아주 작은 고통이지만 룡천 어린이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느끼는 소중한 실천입니다. 나로부터 시작하는 작은 실천으로, 룡천 어린이와 고통을 나눌 때 한반도에 미래와 희망도 돋아납니다.
우리들의 한끼 금식으로, 룡천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정성어린 모금으로, 룡천 어린이들이 다시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룡천 어린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국민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룡천 어린이 살리기 한끼 금식에 동참하시고, 한반도의 소중한 생명들을 지켜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2004년 4월 30일
녹색가게 벼룩시장 모금 계좌번호도
한국기독교청년회전국연맹에서 개설한 통장으로 단일화하겠습니다.
기금은 대한적십자사로 가서 전달될 예정입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도 5월1일부터 5월8일까지 온라인 모금운동을 하여 한국기독교청년회전국연맹으로 송금 하겠습니다.
후원하실분은 하나은행601-910002-36204 대전충남녹색연합으로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송금시 “룡천”으로 표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