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가이드

2004년 3월 24일 | 기후위기/에너지

미디어몹(http://www.mediamob.co.kr)에서 퍼왔습니다
촛불집회에 처음 참여하시는 분들도 아래 내용만 확인하시면 준비 끝납니다
< 촛불집회의 이해 >
남대문 야시장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보편적 밤문화로 자리잡은 촛불시위의 기원은 2002년 겨울, 미군 장갑차에 깔려 사망한 효순이 미선이를 추모하기 위해 오마이 뉴스에서 시민기자 ‘앙마’가 제안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평화적 촛불시위는 2002년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고,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즉 과거의 폭력적인 대중의 의사표현과 실현의지를 평화적으로 체화하는 표현양식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삼보일배’와 더불어 가장 한국적인 대중운동의 아이콘화 된 것이다.
촛불시위는 크게 다음과 같은 의미를 띄는 것으로 이해된다. 첫째는 희생이다. 촛불은 자기 몸을 불살라 빛을 낸다. 둘째는 결집이다. 촛불이란 약한 바람에도 꺼지는 약한 불이다. 그러나 모이면 그 빛은 온 천지를 체운다. 셋째는 희망이다. 어둠속의 촛불은 여명의 기원을 의미하며, 빛으로 이루어진 꿈을 뜻한다.
< 전세계 촛불 시위장 >
이번 전국적인 촛불시위는 ‘탄핵무효 범국민 행동’ 에서 주관한다. (http://www.anti312.net) 행사시의 중요한 운영이나 변경사항은 수시로 여기서 확인하면 된다.
◎ 대전: 매주 토요일 대전역 앞 광장 [오후 6시]
◎ 서울: 광화문 [오후 7시]
◎ 인천: 인하대 후문 [오후 6시]
◎ 평택: 역전 [오후 7시]
◎ 성남: 성남시청 앞 [오후 7시]
◎ 고양 : 마두역 광장 7시
◎ 천안: 야우리 앞 [오후 7시]
◎ 서천: 농협앞 [오후 7시]
◎ 청주: 성안길 철당간 앞 [오후 6시]
◎ 부산: 서면 쥬디스 태화 앞[오후7시]
◎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오후 7시]
◎ 마산: 창동 네거리 [오후 7시]
◎ 창원: 정우상가앞 [오후 7시]
◎ 울산: 삼산 현대 백화점 [오후 7시]
◎ 포항: 포항우체국앞 [오후 7시]
◎ 구미: 원평분수공원 [오후 7시]
◎ 경주: KT 사거리 [오후 7시]
◎ 안동: 조흥은행 [오후 7시]
◎ 진주: 대안동 차없는거리 [오후 7시]
◎ 광주: 도청앞 [오후 7시]
◎ 전주: 객사앞 [오후 7시]
◎ 여수: 송원백화점앞 [오후 7시]
◎ 익산: 영등동 롯데마트옆 농협앞 [오후 6시]
◎ 목포: 목포역 광장 [오후 7시]
◎ 순천: 맘모스 극장 앞 [오후 7시]
◎ 춘천: 명동 [오후 4시] / 평일 [오후 7시]
◎ 원주 : 원주 농협앞 [오후7시]
◎ 제주 :시청 어울리마당 [오후7시]
◎ 뉴욕 : Manhattan 32가 + Broadway (우리은행 앞) [7시]
◎ L.A : Wilshire 와 Western 지하철역 앞 [20일 7시]
< 촛불시위 준비물 >
촛불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가입비 오천원을 내고 정식 허가받은 5미리 두께의 촛불을 별도로 구입해야 하며 야간 촛불 사용 등록증을 경찰로부터 받아야 한다면 정말 귀찮을 것이다. 그런거 필요없다. 그냥 몸만 나오기만 된다. 심지어 가장 중요한 초와 종이컵 조차도 운영본부측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공짜라는 애기다. 다만 다음의 준비물을, 여행 배낭 하나를 꾸민다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면 편리할 것이다.
(1) 앉을것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지하철 무료신문 1부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좀더 자주 촛불시위를 방문한다면, 하기 위해서는 알루미늄 돗자리나 문방구에서 파는 휴대방석 같은 것을 지참하는 것이 엉덩이 보호에 유익하다. 특히 알루미늄 돗자리는 한명이 준비하면 여러명이 한꺼번에 앉을수 있으므로 이성에게 ‘작업’하기 편리하다.
(2) 행사용품 : 초와 종이컵
종이컵이 끼워진 초는 행사본부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별도로 초를 살 필요는 없다. 다만 인원수가 너무 많거나, 너무 늦게 가서 초를 담은 비닐봉지가 저어기 멀리 사라지고 난 뒤에는 초 받기가 난감해 때도 있다. 가슴에 자원봉사자 패찰을 단 사람들은 절대 경찰의 끄나풀이 아니므로 다가가서 도움을 청하도록 하고, 그래도 못 구하는 경우는 행사장을 이탈하는 사람들에게 달라고 하면 기꺼히 돌려준다. 또, 행사장의 뒷부분 (그러니까 연단이 있는 쪽의 반대편)에 초를 수거하는 장소가 있으므로 이곳을 찾는 것도 포인트. 배낭을 꾸릴 경우 아예 초 한 두개쯤 대형마트에서 싸게 구입해서 가방에 넣어두는 것도 유비무환이다.
(3) 행사용품 : 시위피켓
탄핵무효, 민주수호가 쓰여진 구호종이도 무료로 준다. 이 종이도 시민의 성금으로 구입한 것이므로 배낭에 잘 보관해 두도록.
(4) 먹을것 : 간식과 물병
촛불시위장 주변에 먹거리 노점상은 풍성하게 모여 있다. 그러나 간단한 간식거리, 초콜렛이나, 땅콩 같은 주전부리를 지참하면 더욱 좋다. 그리고 물병도 하나 준비해둘 것.
(5) 걸칠것 : 작은 모포
있으면 진짜 눈꼴 사납고 좋다. 특히 연인들끼리 촛불시위 데이트 할 경우 남자가 작은 모포를 꺼내면 여자 빰이 발그레지고 서로의 무릎을 덮은 다음, 남자 손이 모포 속으로 들어간다! 젠장! 커플 부대 니들 뭐하는 것이냐!
< 초보자를 위한 촛불 시위 팁 >
1) 너무 어색하거나 낯설어 할 필요 없다. 행사측에서 진행하는대로 율동이나 음악을 따라 부르면서 환호하거나 같이 즐기면 된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왔을 경우, 행사 하나하나의 의미를 조용히 설명해 주면서 대화하는 것도 가정화목의 지름길이 된다.
2) 깃발 든 사람들이 보일 것이다. 각종 단체에서 참여하는 사람들인데, 원래 촛불시위는 깃발들고 오는게 굉장히 촌스러운 짓이다. 그러니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
3)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 초보자의 경우 집회가 정리되기 전에 일어나는 것이 교통혼잡을 피하고 쉽게 귀가할수 있는 길이다.